6. 벤토나이트와 몬모릴로나이트

앞에서 벤토나이트와 몬모릴로나이트는 이름만 다를 뿐 같은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희 회사 제품의 광산에는 제올라이트 층, 벤토나이트 층 그리고 몬모릴로나이트 층이 시루떡처럼 쌓여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니 자기모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광산주(鑛山主)들의 분류에 따르다 보니 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홈에 실린 광산 사진은 필자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육안으로 보면 분명 벤토나이트 층과 몬모릴로나이트 층이 확연하게 구분이 됩니다. 그런데 분석표를 보면 벤토나이트와 몬모릴로나이트는 각 성분의 구성 비율만 다소 다를 뿐 근본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SiO₂의 구성비는 벤토나이트가 45.4%인데 몬모릴로나이트는 49.33%이고, MgO 는 벤토나이트가 12.6%인데 몬모릴로나이트는 5.47%인 식입니다.

동일한 광물이 서로 다른 층을 이룬 것은 어떤 연유일까요? 황토를 물에 풀어보면 성긴 것들은 아래로 가라앉고 고운 입자는 위로 층을 이루는 이치와 같습니다.

화산재가 호수에 떨어지고 소용돌이치던 물결이 잠잠해 지면 거칠고 성긴 것들은 맨 아래로 가라앉고 그 보다 고운 것은 그 위에 층을 이루고 입자가 가장 가벼운 것은 맨 위에 쌓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위에서부터 제올라이트, 칼슘벤토나이트, 몬모릴로나이트 층이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벤토나이트 중에서 거칠고 성긴 것을 미국 광산주들은 몬모릴로나이트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불란서 사람을 깔아뭉개려는 심리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몬모릴로나이트를 동물 사료 첨가제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