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벤토나이트란
제목 2. 어느 사냥꾼 이야기
작성자 bento
작성일자 2013-12-31
조회수 1605

2. 어느 사냥꾼 이야기


  

먼 옛날 미국의 와이오밍주에 에밀 파스칼이라는 사냥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해 그는 한 겨울에 Big Horn 이란 산에서 덫을 놓을 자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작은 호수로 내려가는 산기슭에 하얗고, 치즈같이 생긴 진흙이 있는데 이곳에 엘크, 사슴, 코요테, 시라소니 같은 짐승 발자국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이곳에 여러 개의 덫을 설치하고 돌아왔습니다.


 

이틀 후 덫을 살펴보러간 이 사냥꾼의 손은 그 치즈 같은 진흙에 온통 범벅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 겨울이라 호수는 얼어붙어 있어 에밀은 손을 씻지도 못하고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에밀의 손은 한겨울의 추위와 바람으로 트고 갈라져서 몹시 아팠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손이 아침보다 훨씬 부드럽고 갈라진 틈도 나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하얀 진흙에 무슨 조화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 에밀은 다음번 산에 갔을때에는 그 진흙을 가져와서 발랐더니 정말 손 튼 것이 나아버렸습니다. 이 이상한 물질에 대한 이야기는 입소문을 타고 Big Horn 산 서쪽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근처에 사는 칼이라는 소년은 허벅지에 종기가 났는데 도무지 낫지를 않았습니다. 종기는 점점 부풀어 오르고 붉은 색이던 것이 보랏빛이 되고 찌른 듯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먼 곳에 있는 의사한테로 칼을 데리고 갔습니다. 의사는 아이의 병이 괴저병이라며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기가 막힌 아버지는 아이를 데리고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에밀은 그 진흙을 주고 발라보라고 하였습니다. 얼마 후 진흙을 감쌌던 붕대를 풀자 붓기가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결국 칼은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도 나았습니다.


 

갓난쟁이 조안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할머니 집에 왔다가 그만 벌겋게 단 난로위로 엎어지고 말았습니다. 자지러지게 우는 조안의 작은 손바닥에는 난로 자국이 선명하게 찍히고 금방 물집이 생겼습니다. 할머니는 마침 그 진흙(그들은 산(山) 진흙이라고 불렀답니다)을 가지고 있어 즉시 발라 주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자지러지게 울던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다시 놀더랍니다. 다음 날이 되자 물집은 없어지고 손바닥의 난로 자국은 희미해졌다고 합니다.


 

이 진흙으로 효험을 보았다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널리 널리 퍼지게 되었고 나중에 이 산 진흙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벤토나이트(Bentonite)라는 정식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